파리 몽마르뜨의 소박한 맛집 티피나그 - Tifinagh
우연히 알게 된 괜찮은 파리의 레스토랑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이 날은 오전에 몽마르뜨(Montmartre)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마레(Marais)지구 가기 전에 출출해서.. 정오 쯤 들렀었네요.
2월 파리의 흐린 날씨였지만.. 언덕 올라가서 전망도 보고 성당이랑 이것저것 구경하고..
내려와서 몽마르뜨 묘지(Cimetière de Montmartre) 좀 보려다가 생각보다 넓고.. 동행이 큰 관심이 없었던 관계로 바로 나와서.. 어디서 먹을까 두리번거리다가..
보이는 식당에 사람들이 꽤 있길래.. 트립어드바이저로 바로 검색했더니.. 평가가 좋아서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 평가도는 4.5/5 정도이고.. 순위로는 상위 10% 안입니다 ^^)
식당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관광객보다는 현지 프랑스인들이 더 많아 보이는 곳이었고요.
쭈뼛거리고 있으니.. 자리를 친절히 안내해줘서 앉았습니다.
분위기는 대충이래서~ 아주 고급스런 레스토랑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별로일 테고..
약간은 오래 됐고.. 좁지만.. 깔끔한..
보통 프랑스 사람들이 자주 가는 식당의 느낌이 이 정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자리에 착석하고 나면.. 분필로 갈겨 쓴 그 날의 메뉴판을 줍니다.
그 날 메뉴는 아래 왼쪽사진과 같았어요.
오른쪽사진은 와인메뉴.. 레드/로제/화이트의 각 와인이 용량 별로 나누어져 있네요~!
영어 메뉴가 없었고.. 우리 부부는 영어와 비슷한 프랑스어만 아는 정도이므로.. 모든 메뉴를 찍어서 골랐습니다. ㅋㅋ
메뉴판은 포스팅을 위해서 해석(분석?)해본 결과.. 아래와 같았었네요.
※ 프랑스 여행할 때 음식 단어 불어로 미리 체크하고 가는 건 필수인 것 같아요~ ^^;
* 일단 가격은 두 가지로 나뉘고..
① 스타터+메인 또는 메인+디저트 당시 €11.5
② 스타터+메인+디저트 €13.5 .. 이렇게 였어요.
* 스타터(Entrée)는..
① Terrine de canard poivre vert : 후추가 있는 오리 테린
② Hareng pomme à l'huile : 청어 감자 샐러드
③ Pissaladière : 피살라디에르 ~ 프랑스식 피자?
④ Croustillant au st nectaire : 바삭바삭한 생 넥테르치즈
* 메인(Plat)은..
① Tete de veau sauce gribiche : 그라비슈 소스 소머리 요리
Pommes de terre et carottes : 감자와 당근
② Endives au jambon, Salade : 앙디브 햄말이, 샐러드
③ Andouillette de troyes : 트루아의 앙두예트 소시지
Sauce moutarde, Purée : 겨자소스, 퓨레
④ Filet de merlan beurre blanc : 화이트소스 대구살 요리
Épinards, Tagliatelles : 시금치, 파스타
⑤ Faux-filet sauce bordelaise, Frites : 보르도 소스 등심 요리, 감자튀김
* 후식(Dessert)은..
① Tarte myrtilles chantilly : 월귤 타르트와 크림
② Pain Brioche façon perdu : 달달한 빵~
③ Moelleux chocolat : 모엘루 쇼콜라~쵸코케이크?
④ Carpaccio d'ananas : 파인애플 슬라이스
* 마지막 줄에 쓰인 커피(Café gourmand)는 뭔가 특별할 것 같네요.
※ 굵은 글씨는 주문해서 먹었던 메뉴였어요 ㅋ
음식사진입니다~! 카메라로도 찍고 휴대전화로도 찍고 해서 색감은 들쑥날쑥 ^^;
위 사진과 아래 왼쪽사진이 앙뜨레(Entrée)였습니다.
햄 잘라 놓은 것 같은 것이.. Terrine de canard poivre vert(후추가 있는 오리 테린)이었고.. 맛은 아주 무난했어요.
너무 바삭 하다 못해 탄 까만 것이.. Croustillant au st nectaire(바삭바삭한 생 넥테르치즈)였는데.. 많이들 먹고 있더라고요.. 바삭거리고 짭짤한 것이 제 입에도 딱 좋았어요.
위에 오른쪽 사진은 본식(Plat)의 모습입니다.
면과 나물이 보이는 음식이.. Filet de merlan beurre blanc(화이트소스 대구살 요리) + Épinards, Tagliatelles(시금치, 파스타)였는데.. 생선과 나물을 좋아 저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화이트소스와 생선이 잘 어울렸고.. 짭짤하게 조리한 시금치도 좋았네요.
감자로 둘러싸여 있는 음식이.. Tete de veau sauce gribiche(그라비슈 소스 소머리 요리) + Pommes de terre et carottes(감자와 당근)이었고.. 고기가 무지하게 부드러웠습니다. 꼭 족발을 바로 삶아서 먹는 느낌이랄까.. 콜라겐도 풍부하겠네요 ㅋ
메인 요리는 면이나 감자 등이 곁들여져 배도 꽤 불렀습니다. 후훗.
위 사진은 디저트 중 하나였던.. Moelleux chocolat(모엘루 쇼콜라)이었어요. 당연히 무지하게 달달 합니다. 평소 달달한 음식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외국에서 후식 먹을 땐 괜히 좋더라고요.
사진에는 없는 Carpaccio d'ananas(파인애플 슬라이스)는 정말 이름대로의 외관과 맛을 지녔으므로.. 굳이 파인애플 마니아가 아니라면 안 시키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ㅎㅎ
이상 소박한 프랑스 느낌을 물씬 풍기고~ 맛있는 음식을 꽤 괜찮은 가격에 제공하는.. 그리고 친절했던 ^^
몽마르트의 맛집 티피나그(Tifinagh)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 위치 (아래 구글 위성사진 등 참고)
- 주소: 17 Avenue Rachel, 75018 Paris, France
- 전화: +33 1 42 94 22 40
몽마르뜨 묘지 입구 쪽에 있음(아래 화살표 표시 지점).
물랑루즈(Moulin Rouge)에서 약 200m, 2호선 Blanche역에서 약 300m,
사크레쾨르성당(Basilique du Sacré-Coeur)에서 약 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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