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1:2로 맨유가 졌지만, 1차전에서 2:0으로 이겨서, 16강 오르긴 했던 경기였어요.
이동은 묵었던 호텔과 가까웠던, 맨체스터 피카딜리(Manchester Piccadilly) 역에서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올드 트래포드 구장 내에 간이역 마냥 기차역이 딸려 있는데,
경기 당일에는 '피카딜리~옥스포드로드~경기장' 이렇게 기차가 운행되더라고요.
아래는 그날의 운행 시간표입니다. 경기 시작 전 3편 + 경기 끝나고 3편 각각 운행되었네요.
피카딜리에서 구장까지는 약 10분!
하지만 경기 당일에 사람 정말 많이 타니.. 붐비는 것 별로라면 트램 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람들 북적거리는 곳이 있길래 갔더니.. 선수들 드나드는 곳이더라고요.
좀 있으니.. 네마냐 비디치(Nemanja Vidic) 등장! ㅋ
발칸반도의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멋진 선수이더군요. 전 못 받았지만, 싸인도 잘해줬습니다 ^^
좀 더 기다리다.. 더 이상 선수들이 오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련 용품 판매하는 메가스토어(Manchester United Megastore) 쪽으로 구경 갔습니다.
말을 탄 경찰들을 비롯해 어마어마한 인파로 감히 가게 안으로는 못 들어갔는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아약스의 팬들이 경찰의 호위?감시?를 받으며.. 경기장으로 집단이동하고 있었습니다 ㅎㄷㄷ;
정말 응원소리도 엄청나고 맨체스터 팬들이랑 욕하면서 싸우고...
지네들끼리도 얽히고 설켜서~ 피까지 흘리고 다치고.. 정말 난리도 아니더군요.
훌리건(Hooligan)이 이런 거구나 싶었네요.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하여 경기장 안으로 입장!
거의 바로 경기가 시작 되었어요.
정신 없이 자리 찾아서 앉다 보니.. 시작 장면.. 킥오프는 제대로 못 봤는데..
일단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장했음에.. 감탄을 했고.. 주장완장까지 찬 모습을 보고 완전 놀랐었어요 ㅋ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니더군요. 축구 태어나 처음으로 직관했었는데..
티비로 보는 것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재미났습니다 ㅋ
나니(Nani)와 함께 심판한테 뭐라 뭐라 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전반이 어느새 끝났습니다.
인기 있는 구단답게 현지인들이 아닌 저같은 관광객들도 엄청 많았어요.
후반전 시작이 다가오자 들어오는 선수들..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 감독도 보이네요.
요새 참 맨유 못하던데.. 그리운 시절이네요.
후반이 되자..
조니 에반스 (Jonny Evans)와 추억이 되어 버린 폴 스콜스(Paul Scholes)를 투입했습니다.
어느 순간 경기장 한 쪽에서 연기가 피었어요;; 아약스 팬들이 터트린 것이었죠.
처음 축구장 갔는데.. 별의 별걸 다 본 것 같습니다.
연기로 자욱해진 경기장.
패배가 거의 확정적이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Dimitar Berbatov, 현 풀럼)를 빼네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경기는 졌습니다. 졌어도 16강 올라가서인지 팬들은 조용히 경기장을 떠나더군요.
경기장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동안.. 순식간에 비어버린 경기장.
그래도 아약스 팬들은 한동안 자리에 남아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까지 보니 멋지긴 하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또 다시 선수단 출입구 쪽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저도 혹시나 박지성 선수 보면 싸인이나 받을까 해서 기다렸어요.
친절히 싸인 해주는 베르바토프.. 이마가 넓어 그렇지 참 매력 있게 생겼습니다.
저도 티켓에 베르바토프의 싸인 받았어요 ㅋㅋ
귀여워서 그런지 인기가 어마어마하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Javier Hernandez)..
박지성 선수 기다리다가 결국 마지막 열차도 놓치고.. 아쉽게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_-;
결국 돌아올 때는 트램(전차)타고 호텔이 있는 피카딜리 가든(Piccadilly Gardens)까지 왔네요.
(맨체스터 트램지도 첨부, Metrolink Home Page에서 펌)
태어나서 처음이자 지금까지는 마지막으로 본 축구경기가..
너무 괜찮게 본 것 같아.. 아직도 돌아보니 훈훈하기만 하네요 ^^
* 위치 (아래 구글 위성지도 및 직접찍은 항공사진 참고)
기차역은 구장과 맞닿아 있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트램역에서는 축구장까지는 약 800m 거리예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한 길로 쭉 뻗어 있고, 표지판도 있어서 헤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특히 경기 당일에는 사람들 따라 움직이면 되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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