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말 프랑스 알자스지방 중 콜마르에서 하룻밤 보냈던 호텔 후기입니다.
호텔 이름이 Colombier. 프랑스어 사전에 찾아보니
1. [옛·문어] 탑 형태의 비둘기 집
2. [속어] 고향의 집
3. 진수대(進水臺)의 굴림대
...라는 단어군요. 왠지 1번의 의미가 가장 어울렸던 호텔 같네요.
뭔가 독특한 구조를 지녔던 호텔입니다. 제 방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방마다 구조가 많이 달랐는지 일행 중에는 불만인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밤 늦게 도착한 관계로 전경 사진은 다음 날 아침에 찍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자그마한 리셉션이 바로 있고요, 왼쪽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리셉션 뒤로는 안마당도 있었네요.
제가 묵었던 방은 14호.
정확하진 않은데 노란차 바로 위에 보이는 왼쪽 끝 방 같았네요.
복도에서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왼쪽사진),
위의 오른쪽 사진 마냥 문이 3개가 보이고 사진 찍은 곳에 또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요.
가장 왼쪽은 변소 / 중간은 안전금고와 비품들이 있던 벽장 같은 곳 / 오른쪽은 욕실이었습니다.
욕실은 이따 볼게요.
침실입니다. 생각보다 넓었는데 길쭉한 느낌이었어요.
텔레비전은 삼성. 그림들도 몇 점 있었고요.
창문 앞에 의자랑 테이블도 보입니다.
아래 사진 보니 방으로 들어오는 문이랑 침실로 들어오는 문이 있네요.
침대는 괜찮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문이 정말 많았던 방이네요.
현관문, 침실문, 벽장문, 욕실문, 변소문, 방 책상 옆에 또 벽장문,
침실 창문, 욕실 창문... 8개!!
창 밖으론 그냥 조용한 거리(Rue Turenne)인데,
쁘띠 베니스(Petite Venise)가 바로 이어지는 곳이었어요.
책상 옆에 있던 벽장 안에는 미니바가 있었는데,
냉장고 안에다 한 입도 못 먹은 새 묑스테르(Munster) 치즈를 두고 온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ㅠ
책상 위에는 전기주전자와 컵 등이 마련되어 있었고요.
이제 현관문 들어오면 바로 맞은편에 있는 욕실입니다.
혼자 썼던 방이라 기억도 안 나는데 세면대가 두 개가 있었네요.
욕조랑 샤워부스도 같이 있었고요.
무엇보다 수건이 걸려있는 저 라디에이터!!
걸 공간이 많아서 손빨래 한 것들 널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
욕실 비품은 Omnisens 라고 쓰여져 있네요. 프랑스 스파 브랜드군요.
여기까지가 객실이었고, 이제 조식 먹은 곳으로 가겠습니다.
한 켠에는 커피기계 등 다양한 마실 것들.
그리고 다른 한 켠에.. 시리얼/잼/빵/햄/치즈/과일 등이 있었어요.
식탁들도 정갈하게 잘 정리정돈 돼있네요.
음식이나 레스토랑이나.. 작지만 간소하고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이상 꼴마르의 콜롱비에르 호텔이었습니다.
동네가 워낙 작은 곳이라 숙박을 안 하는 사람들도 많은 곳이지만,
1박을 하면서 여유롭게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알자스 관광지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스트라스부르 보다는 확실히
작은 동네 느낌이라 조용한 분위기 좋아하고,
알자스의 다른 작은 곳보다는 기차가 자주 다니니
기차여행자라면 추천할만한 콜마의 숙박인 것 같습니다.
* 위치 좋아요.
위 사진 왼쪽부근이 쁘띠 베니스입니다.
아래 구글 위성사진 보면 별표가 호텔인데 쁘띠 베니스까지는 60m 정도네요.
가장 멀리 있어 보이는, 기차역이나 운터린덴 미술관도 1km 정도 거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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