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몽펠리에 둘러보기 - Montpellier France
2012년 2월 14일..발렌타인데이를 혼자 보내면서.. 한국 발렌타인데이가 정말 요란스럽구나 생각한 하루였어요.
밀라노에서 페르피냥(Perpignan)까지 야간열차타고 와서, 다시 몽펠리에(Montpellier)로 오전에 도착했습니다.
몽펠리에 생 로슈 역(Gare de Montpellier-Saint-Roch) 도착하자마자 착하게 보이는 아저씨에게 담배 한 개비 바치고, 오후에는 카르카손(Carcassonne)에 가야 했기에, 막간을 이용해서 몽펠리에를 둘러봤어요.
몽펠리에의 중앙광장 격인 코메디 광장(Place de la Comédie)에서 시작합니다.
광장은 오전이라 약간 조용했어요. 분수 뒤에 오페라(Opéra)가 있네요.
오후에는 회전목마도 돌고 있었고~ 사람들도 북적이었어요.
광장 한 켠에 있던 몽펠리에 관광안내소(Office du Tourisme de Montpellier) 지도 같은 것 구할 수 있고, 몽펠리에를 비롯한 주변지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거리에 대한 정보 및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내소 옆에 샤를 드 골(Charles de Gaulle)의 흉상이 있고 뒤로 쭉 보도가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몽펠리에 구 시가지 코메디 광장 등에는 트램과 업무용 차량 외에 차가 별로 없었는데,
알고 보니 광장 아래로 터널이 있더라고요. 인간중심의 길.. 너무 좋았습니다 ㅋ
길을 조금만 걷다 보면 왼편에 파브르 미술관(Musée Fabre)이 있었어요.
프랑수아 자비에 파브르(François-Xavier Fabre)라는 지역출신 화가가 기증한 작품 및 다양한 작품 등으로, 프랑스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그림이 아니라면 크게 관심이 없는 저는 패스.
구시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내려본 모습입니다. 확실히 지대가 낮고 차도들이 눈에 띄네요.
다시 구시가로 들어서서 골목들 구경해 봅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모습.
별 생각 없이 걷다가 만난 생 피에르 대성당(Cathédrale Saint-Pierre de Montpellier)..
대성당이라는 이름답게 규모는 컸는데, 성당의 포인트인 원뿔형 지붕의 탑이 공사 중이라 너무 안타까웠어요ㅠ
성당 뒷 편에 자그만 탑이 있는 공원(Square de la Tour des pins)이 있었는데, 탑에는 유명한 분들 조각을 해놓았더라고요.
사진의 Abert Fabre라는 분은 역사학자같군요.
몽펠리에에 오면 가장 보고 싶었던 아치형의 수로(L'aqueduc des Arceaux)입니다.
로마시대 수도로 알고 갔었는데 그건 아니고, 17세기 후반에 만든 것이었어요.
어찌됐건 쭉 뻗은 모습이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이었습니다^^
위에서 보니 폭을 들쑥날쑥 해 놓았더군요.
수로가 시작(또는 끝?)되는 곳에 물의 궁?급수탑?(Château d'eau)이 있었습니다.
급수탑 밑에는 해시계가 있었는데, 재미나게도 월별 지점에 서면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질 무렵이었는데 정확하네요 ㅋㅋ
이곳은 단순히 수로와 급수탑이 있는 곳은 아니고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요.
그 이름은 페이루 왕실 광장(Place Royale du Peyrou)과 페이루 왕실 산책로(Promenade du Peyrou)..두 가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급수탑과 몽펠리에 특유의 밝은 느낌이 잘 드러나는 개선문(L'Arc de Triomphe) 사이에는..
루이 14세(Louis XIV)의 기마상도 있습니다.
이상 짤막하게 둘러 본 몽펠리에의 풍경이었습니다.
제가 느낀 몽펠리에는 따스함! 깨끗함! 밝음!이었어요. 풍경뿐만 아니고 몽펠리에 사람들도 도시와 많이 닮은 것 같았어요^^
저는 간단하게 둘러 본 정도였지만~ 주변의 바다나 앙티곤(Antigone) 등 제대로 보려면 하루로는 모자라는 도시일 듯 하네요.
마지막 두 장은 카르카손으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본 몽펠리에의 또 다른 볼거리!
알록달록 노면전차입니다^^
* 몽펠리에 지도(구글 위성사진 수정)
전 기차역에서 시작해서 코메디광장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둥그렇게 돌고 온 여정이었습니다.
역에서 코메디광장까지가 약 500m, 광장에서 수로가 약 1km 정도니까 그냥 걸어 다니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더 많이 기웃거리며 돌아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유럽 > 프랑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르세유 호텔 후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생샤를 - Holiday Inn Express Saint Charles Marseille (2) | 2013.12.17 |
---|---|
[파리 호텔 후기] 홀리데이인 샤를드골 공항 - Holiday Inn Paris CDG Airport (0) | 2013.11.26 |
[파리 호텔 후기] 머큐어 고블랭 플라스 디탈리 - Mercure Paris Gobelins Place d'Italie (0) | 2013.11.15 |
[니스 겨울 일정] 니스 카니발 - Nice Carnival 2012 (0) | 2013.11.06 |
[파리 호텔 후기] 파리 레쿠베 호텔 - Hôtel Lecourbe (0) | 2013.11.05 |